초보는 되도록이면 실내에서
드론 날리지 말라고 하는 얘기를
들어봤을 텐데요,
드론 구매를 하고 초기 세팅도 다 했는데,
밖에서 날리려니
일정 맞춰서 비행, 촬영 신고도 해야 하고
드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궁금해서
못 기다리겠더라고요.
네, 그냥 집에서 날렸습니다.
드론이 망가지거나
누가 다치거나 하는 큰일은 안 났지만,
날리자마자 거의 동시에
앞서 경험하신 분들의 말을 들을걸..
엄청 후회했습니다.
지금 생각하면
너무 어이없는 실수들이긴 하지만
초보자 입장에서는
알기 힘든 부분이라서
만약 실내에서 날려야 한다면
아래 주의 사항들을
꼭 확인하고 비행해야 합니다.
1. 드론 기본 조작법은 꼭 숙지하자
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,
스틱의 기본 조작법을
숙지하는 것 외에
이륙과 착륙 방법도 확인해야 합니다.
실내에서는
사방을 다 장애물로 인식하고
좁은 공간이다 보니
사람도 장애물로 인식되어
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
경우가 있습니다.
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비상 착륙,
손 착륙하는 방법도 숙지하는 게 좋습니다.
2. 사람도 장애물인 것을 인지하자
위에서 말했듯이
실내라는 좁은 환경에서는
사람도 장애물로 인식합니다.
이때, 사람은 조종자도 포함인데
보통 드론을 조종할 때
드론의 뒤에서 시작하기 때문에
드론과 약 40cm 이상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면
장애물로 감지하고 계속 신호음을 내면서
정지 상태로 호버링 합니다.
실내에서는 드론을 높이 날릴 수 없기 때문에
대부분 조종자의 키 정도거나
키 바로 위 정도여서
꽤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도
실제로는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.
여유 거리를 많이 두고
장애물로 인지할 수 있는 것들을
최대한 치운 다음에 이륙해야
착륙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
기억해 주세요.
3. 장애물 회피 모드는 끄고 사용하자
드론을 조작하기에
실외와 실내가 크게 차이가 없을 것 같고
이 공간 안에서만 조금씩 움직이면서
연습하면 되지 않을까?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
드론이 느끼는 공간 인지는
사람과 많이 다른 듯합니다.
실내에서는 GPS 인지도 어렵고,
모든 것을 다 장애물로 인지하다 보니
어느 순간부터 움직이지 않고
계속 제자리에서 호버링을 하는데,
제 경우에는
손 착륙을 하려고 가까이 다가가니
드론이 벽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
거의 부딪히기 직전까지 갔습니다.
조종자인 저도 장애물로 인지가 된 건데,
그때는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해서
처음 사자마자 고장 난 거 아닌가,
그리고 고장은 둘째치더라도
벽지가 다 갈리겠다 싶어서,
한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
식은땀이 났습니다.
이런 점 때문에 실내가 좁을수록
장애물 회피 모드는 끄고 사용하는 게 좋은데,
이때는 드론이 장애물 인식을 못 하기 때문에
조종기 스틱을 미세하게 조종하면서
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.
4. 가능하면 낮에 사용하자
실내에서 드론을 띄우는 경우,
특히 집에서 하는 경우에는
최대한 낮에 사용해야합니다.
제가 사용하는 미니 드론도
생각보다 소음이 큰 편입니다.
기체가 바닥에서 프로펠러만 돌아갈 때보다
공중으로 뜨면 그 소음이
거의 두 배 가까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
실외보다 실내에서 사용할 때,
그리고 낮보다 밤에 소음이
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
최대한 낮에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여러 번 드론을 비행해 보면 감이 잡혀서
쉬워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
초보인 경우에는
드론 조작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
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.
드론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려고
실내에서 드론을 사용하는 경우라면,
공중에 띄워서 비행하는 게 아니라
프로펠러가 돌아가는지 시동만 걸어서
확인하는 정도가 좋습니다.
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
비행, 촬영 허가를 받고
트여 있는 넓은 장소로 가서
편하게 첫 비행을 시작하시는 것을
추천드립니다.